[대선상황실] 李, 발광체 '밝기 조절'…尹, 김종인·이준석 넘어 발광체로?<br /><br />이제 대선이 9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.<br /><br />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대선 상황실, 시작합니다.<br /><br />대선 후보들이 오늘 어디로 향했는지부터 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MZ세대 영입 인재를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이 외에는 언론 인터뷰 일정만 잡고 숨 고르기를 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2박 3일의 충청 순회 마지막 날인 오늘, 윤석열 후보는 독립기념관과 아산 폴리텍대학을 찾았고, 오후엔 천안 '청년의 거리'에서 청년들과 대화합니다.<br /><br />윤 후보의 청년 일정,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선대위 출범 후 첫 지역순회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1박 2일 일정으로 부산·울산·경남을 돕니다.<br /><br />진보정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'영남 노동자 벨트'를 복원하기 위한 행보로, 민주노총 관계자들과 만나고 현대자동차 공장을 찾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첫 선대위 회의를 열어 "정권교체 여론만 믿고 권력 차지할 생각하는 제1야당보다 더 좋은 대안이라는 걸 보여주자"고 강조했습니다. 그러면서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.<br /><br /> "오미크론 의심 환자 4명이 발생했다고 합니다. 정부의 8개국 입국 제한으로는 부족하고 불안합니다. 한시적인 전면 입국 봉쇄조치를 즉각 검토해야 합니다."<br /><br />이어서 대선 레이스 상황을 키워드로 정리해 조금 더 깊숙이 들여다보겠습니다.<br /><br />오늘의 키워드는 "반사체와 발광체"로 뽑았습니다.<br /><br />이 말은 작년 11월쯤 처음 등장한 말입니다.<br /><br />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10% 후반대로 뛰어오르면서 이낙연 전 대표, 이재명 후보와 3강에 오른 시기입니다.<br /><br />윤 후보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충돌하면서 급부상한 측면이 있었기에 "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체가 아니라, 싸움이 있을 때 존재감을 드러내는 반사체에 가깝다"는 평가를 받았죠.<br /><br />지지율은 계속해서 올라, 결국 국민의힘 대선 후보까지 올랐지만 스스로 온전히 빛나는 '발광체'를 향한 윤 후보 여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윤 후보가 선대위 '개문발차' 이후 첫 지역 순회에 돌입했지만, 뉴스 헤드라인은 윤 후보보단 김종인, 이준석 두 사람이 장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윤 후보는 지난달 5일 선출 이후 3주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합류를 타진하며 선대위 출범을 늦췄지만 결국 김 전 위원장은 합류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엔 이준석 대표입니다. 당대표 '패싱 논란' 끝에 "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"란 말을 남기고 부산으로 향했습니다.<br /><br />부산에 간 이 대표, 항의성 '광폭 행보'를 보이고 있습니다. 언론이 '잠행'이란 표현을 썼지만 더이상 그렇게 쓰면 안 될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어제저녁 부산에 도착해 부산지역 국민의힘 인사들을 만나 현안을 챙겼고,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났습니다. 오늘은 부산 사상구의 장제원 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 당직자들과 만났습니다.<br /><br />장 의원은 윤 후보의 '문고리 3인방'으로 지목되는 최측근인데요.<br /><br />장 의원 본인은 이 대표 방문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이준석 대표 측은 독자적인 길을 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어제 이 대표 칩거 이유를 "잘 모르겠다"던 윤 후보는 오늘은 좀 더 부드러워졌습니다.<br /><br /> "만나서 얘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고요. 다양한 의견 차이와 이런 문제들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고…"<br /><br />윤 후보가 이 대표와의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면 리더십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당내 우려가 나오는데요.<br /><br />윤 후보는 오늘 방영된 연합뉴스TV 대담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.<br /><br /> "발광체냐, 반사체냐 하는 얘기는 별로 저는 거기에 관심이 없습니다. 어쨌든 빛을 발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반사체냐, 발광체냐 하는 그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닙니다."<br /><br />이재명 후보는 스스로 '발광체'임을 내세우며 여당 대선 후보까지 오른 인물이죠.<br /><br />'변방의 비주류'에서 성남시장, 경기도지사를 거쳐 대선 후보까지. 스스로 길을 개척하면서 지닌 강한 자기 확신과 목표를 향해선 앞뒤 가리지 않는 '불도저 리더십'이 장점이면서도 단점으로 꼽혔는데요.<br /><br />윤석열 후보에게 지지율이 밀리는 위기를 겪으며, '밝기 조절'을 하는 모습입니다. 이제 유연함을 앞세우고 있습니다.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중도층에게 어필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먼저 이 후보는 국민 동의가 없다면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국토보유세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 지급하겠다는 입장은 철회했습니다.<br /><br /> "나의 확신이 100% 옳은 것도 아니고, 옳은 일이라고 해도 주인(국민)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강제하는 일은 옳지 않다. 언젠간 설득할 수 있을 것이고 설득해서 공감이 되면 그때 하면 된다…이런 생각을 최근에 많이 정리한 것은 사실입니다."<br /><br />'이재명의 민주당'을 선언하고선 민주당에 대한 사과와 반성도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진짜 반성 좀 해라,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태도를 보여라, 좀 더 빨리 움직여라, 이런 요구들을 제대로 받아서 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이런 행보를 두고선 일관성이 없다, 말을 바꾼다는 비판 역시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엔 화제가 된 대선후보 발언을 뜯어보는 대선후보 '발언 팩트체크'로 가보겠습니다.<br /><br />윤석열 후보가 어제 청주의 중소기업을 찾아 주 52시간제를 폐지하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해져 논란이 됐는데요.<br /><br />어떤 발언이었는지 직접 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최저시급제라든지 주 52시간이라고 하는 게 굉장히 비현실적이고 기업 운영 지장이 정말 많다(는 말씀이고)…탁상공론 때문에 중소기업 하기 어렵다 하는 말씀 잘 들었고, 비현실적 제도들은 다 철폐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."<br /><br />윤 후보는 그간 120시간 노동, '아프리카 손발 노동' 등 노동 관련 발언으로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올랐죠.<br /><br />선대위 김은혜 대변인은 심야...